본문 바로가기

언론보도

[모빌리티 기업탐방] 공유 킥보드 스윙, "물량보단 효율성이 먼저다"

2020.06.29 ㅣ Digital Today

\n 이 줄은 무시하고 게시글을 작성해주세요. 실제 게시글에는 노출되지 않습니다.

 

[모빌리티 기업탐방] 공유 킥보드 스윙, "물량보단 효율성이 먼저다"

 

상위 업체 절반 수준 물량이지만 운영 비율은 높아

하반기 추가 투자 유치 통해 물량 확대에도 본격 나설 것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국내 공유 킥보드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서바이벌 게임이 치열하다. 서바이벌 게임에선 자연스럽게 규모가 중요해진다. 공격적인 투자로 킥보드 대수를 늘려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게임의 법칙이 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월부터 공유 킥보드 시장에 뛰어든 스윙이 물량보다는 효율성을 승부수로 던져 눈길을 끈다.

 

6월 현재 스욍은 킥보드를 2200여대 보유하고 있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 킥보드 시장에서 상위 업체가 킥보드 6000~7000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수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형산 스윙 대표는 운영 효율면에서 다른 업체에 뒤지지 않다고 강조한다. 보유 대수는 상위 업체와 비교해 절반도 안되지만 실제 도로에서 운영되고 있는 킥보드 수는 약 1800대로, 운영 비비율면에선 상위 업체 75%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로 이를 입증해 보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에는 몸집을 키우고 여기저기서 많이 쓰도록 하는 것이 점유율 1위가 될 수 있는 비결이지만 공유 킥보드 사업은 이와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이익이 내는 방법으로는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하고 킥보드 1대당 회전률을 높이는 방법, 요금을 올리고 킥보드 회전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법 2가지가 있는데 대다수 업체들이 전자를 택했다면 스윙은 후자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공유 킥보드 사업은 킥보드를 구매용, 수거·배치, 수리·관리 비용 3가지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는 “공유 킥보드 사업이 서비스 면에서 차별화할 요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성패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본요금만 놓고 보면 스윙은 1200원으로 단가가 높은 편이다. 30분을 타도 다른 업체 킥보드를 이용하면 1500원인데 스윙을 타면 3000원을 내야 한다. 처음에는 기본요금 없이 서비스를 제공해 문턱을 낮추는데 주력했는데, 사용자가 15만명을 넘어서면서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하루에 10분씩 5번 탈 수 있는 '프리 패스'나 기본요금을 없앤 월 정액제 등도 내놨다.

 

김 대표는 "다른 업체가 저렴한 비용을 내걸고 킥보드 1대가 하루에 5~6번 이상 운영될 수 있게 했다면 스윙 킥보드는 2~3번만 이용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용률이 높을수록 관리 비용도 증가하는, 공유 킥보드 사업 특징을 고려하면 기본요금도 나름대로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만 놓고 보면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에서 공유 킥보드에 대한 수요가 높다. 지난 5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유 킥보드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자 대다수는 강남·송파·서초구에 몰렸다. 사용 비중도 강남·송파·서초·강동 등 지역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윙의 경우강남 지역에 킥보드를 배치하진 않고 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도 대학생을 타겟으로 성수 지역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종로, 신촌 등 지역으로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강남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면 인지도를 높일 순 있지만 점유율을 확보하려면 다른 업체보다2배, 3배 이상 킥보드를 공급해야 의미가 있다”며 “그 정도로 킥보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도 않고 분실뿐만 아니라 파손 위험도 커 관리 비용이 상당히 드는 점에 유의했다. 덕분에 스스윙 킥보드 분실율은 5% 정도로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선 스윙 킥보드 차체가 투박하고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김 대표는 “일부 고관여자(헤비유저, heavy user)들이 킥보드 승차감과 관련해 제시한 의견들 역시 인지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봤을 때 공유 킥보드는 결국 짧은 거리를 편하게, 빨리 가기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라는 게 핵심이다. 현재 시점에서 중요한 건 이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성이기 때문에 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윙은 지금까지 모두 합쳐 17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하반기에는 추가 투자를 통해 운영 대수를 늘리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기기 대수를 늘려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 5000대 이상까지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7월에도 500대 가량 증차할 계획으로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려 한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d-today.co.kr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 

*기사 원문: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9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