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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국내 최초 ‘배달 전용 전기 오토바이 공유 플랫폼’을 평가해보자

2021.11.17 l Byline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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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킥보드 업체 스윙(SWING)이 서비스하는 배달 라이더 전용 공유 서비스 ‘오늘은라이더’에 전기 오토바이가 추가됐다. 지난 8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역삼 등 강남지역에 먼저 자리 잡았다. 김형산 스윙 대표는 “전기 오토바이 도입과 관련해 모빌리티의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그러나 배달 모빌리티 시장에 맞는 출력을 가진 기기, 할부금융, 충전 인프라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가 없었다. 이를 오늘은라이더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선릉역 오늘은라이더 픽업존에 배치된 공유 전기 오토바이

 

이용 방법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오늘은라이더 앱을 설치하고 이용권을 구매한다. 이후에는 공유 킥보드를 이용하는 방식과 똑같다. 오늘은라이더 측에서 지정한 ‘픽업존’에서 전기 오토바이 대여가 가능하다. 픽업존 방문 전 앱상에서 대여 가능한 모빌리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방문 후에는 오토바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뒤 사용하면 된다. 반납 역시 픽업존에서 진행하면 된다. 단, 현재까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이용권 구매가 가능하며, IOS에서는 12월부터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요금

오늘은라이더의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보험 가격이 포함돼 있다. 공유 킥보드와 마찬가지로 전기 오토바이 역시 의무사항이다. 이는 사용자의 연령에 따라 이용 요금이 다르게 책정되는 이유다.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만 30세 이상 기준 이용료는 1일 2만4000원, 30일 48만원 수준이다. 그 외에 리스와 렌털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일반 보험 외에 프리미엄 보험에 가입할 경우 요금은 더 상승한다.

 

 

 

 

전기 오토바이 스펙

 

공유 모델로 선보인 전기 오토바이는 블루샤크코리아에서 출시한 ‘블루샤크 R1-Lite’ 모델이다. 듀얼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최대 160㎞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하는데, 이는 25km/h 정속 주행 기준이다. 최고 속도는 80㎞/h이며, 최대 등판능력은 40%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주차모드 등 부가기능도 탑재했다. 초음파 센서로 차간 거리 및 차량 접근 정보를 디스플레이로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루샤크코리아에서 출시한 ‘블루샤크 R1-Lite’의 공식 스펙

 

충전 방식

오늘은라이더 서비스는 배달 라이더가 전기 모빌리티 충전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기존 공유 킥보드 서비스에서 ‘갈아타기’ 기능을 지원했듯, 전기 오토바이 역시 충전된 오토바이로 환승할 수 있다. 업무 중 오토바이 배터리가 부족하다면 픽업존을 방문해 새 오토바이로 갈아타면 된다. 배터리 완충 시간은 약 3시간이나, 오늘의라이더 측에서 관리하기에 라이더가 신경 쓸 부분은 오직 ‘픽업존에 완충 오토바이가 있느냐 없느냐’다.

 

 

라이더들의 현장 평가

 

① 가격

기존 가솔린 오토바이는 렌탈료가 하루 2~3만원대에 유류비까지 별도로 필요하다. 반면 오늘의라이더 전기 오토바이는 보험료 포함 월 1만6000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유류비도 필요 없으며, 연료 충전 시간 없이 환승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라는 반응이다. 보험은 “책임보험이라는 점이 아쉽다”라는 평가다. 오늘은라이더는 대인 1000만원, 대물 200만원, 자기 부담금 발생 조건의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단, 보험은 배민커넥트 등 플랫폼과 엉켜있다(관련기사 : 배민커넥트는 왜 ‘공유킥보드 사용금지’라 말할까?).

 

② 운행

전기 오토바이의 출력 또한 “나쁘지 않다”라는 평가다. “기존 운행하던 PCX 등과 비교해 출력이 약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환승은 8~10시간 동안 운행하며 2~3번 정도 했는데, 피크타임만 잘 피한다면 운행에 차질이 생길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전기 오토바이 특유의 예민한 액셀 감도와 무음·무진동 주행은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라는 반응이다. “디테일을 챙겨줬으면 좋겠다”라는 피드백도 있다. 먼저 “스마트폰 거치대가 없어 매우 불편하다. 공유 모빌리티 특성상 분실이나 파손이 많은 점은 이해하나, 개인 거치대를 가져와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이라도 만들어 주면 어땠을까”라는 것이다.

 

 

오늘은라이더 전동 킥보드에 부착된 스마트폰 거치대

 

킥보드와 달리 전기 오토바이에는 별도의 거치대가 없다. 개인 거치대를 부착하기에도 마땅한 곳이 없어 불편하다는 평가다.

또 “핸들은 낮은데 안장은 높아 장시간 주행할 경우 어깨와 허리가 아팠다”라는 평가도 있다.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위와 같은 평가는 중국산 전기 오토바이 차체들에게서 많이 나온다. 국내 배달 전문 라이더들의 운행 환경에 맞게 조절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③ 환승 방식

몇몇 전기 오토바이 제조사들은 배터리 충전 시설을 별도로 설치하고 있다. 교체형 배터리를 도크(dock)형 충전기에 충전해 놓으면, 배달 라이더가 방문해 사용한 배터리와 교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라이더들 사이에서 “귀찮고, 불편하며, 별도 요금까지 내야 하기”에 부정적이다. 이와 비교해 오늘은라이더 환승 방식은 쾌적하다는 평가다. 관건은 “과연 얼마나 많은 픽업존에 완충된 전기 오토바이가 적절히 배치될 수 있냐가 될 것”이라 말했다.

 

오늘은라이더는 공유 킥보드와 마찬가지로 전기 오토바이 역시 환승 시스템을 도입했다.

 

친환경 & 가성비 둘 다 잡을까

 

배달 오토바이의 무분별한 불법 운행, 소음, 매연 등이 사회문제 중 하나로 떠오른 요즘, 공유 전기 오토바이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교적 저렴한 대여 가격은 라이더의 빡빡한 운행 부담을 줄여 안전운행을 유도할 수 있다. 친환경성은 말할 것도 없으며, 보관이나 충전 부담을 줄여 플랫폼 라이더 유입을 유도함으로써 배달시장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오늘은라이더 공유 전기 오토바이가 강남지역을 넘어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신승윤 기자> yoon@byline.network

*기사 링크: https://byline.network/2021/11/16-165/